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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애드저스트(Adjust)는 어트리뷰션 툴 중에서도 프로드 차단 및 방지 관련 기능을 특히 강조하는 업체입니다. CEO인 크리스토퍼 헨켈과 CTO인 폴 뮐러가 직접 한국을 찾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프로드의 위험성 및 이에 대한 애드저스트의 대응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애드저스트가 인수한 언봇티파이(Unbotify)와 어콰이어드(Acquired.io) 역시 프로드 대응 기술을 서비스하는 회사들입니다. 

애드저스트는 총 6번의 펀딩을 통해 2억 5천 6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여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한국 지사는 2015년에 문을 열었고, 과거 계임 업계와 모바일 어트리뷰션의 전통 강자였던 TUNE을 거친 지사장의 경력 덕분에 수많은 게임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역삼역 근처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한국 지사에 세일즈 팀, 고객성공 팀, 기술지원 팀, 파트너십 담당 팀 등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 어트리뷰션 툴을 다뤄봤지만 애드저스트는 그 중에서도 가장 깔끔한 대시보드와 UI를 제공합니다. (다만 바로 이 점 때문에 쓰고자 하는 기능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알지 못해 헤매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연동 파트너 수는 2천 개 이상으로 앱스플라이어에 비해 적은 편이나, 한국에서 대부분 광고주들이 이용하고자 하는 애드 네트워크는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글로벌에서 32,000여개 앱들이 애드저스트의 기술로 마케팅 성과를 측정하고 프로드를 차단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드저스트는 플랫폼 내에서 다양한 리포팅 기능을 제공하며, 앱 삭제 및 재설치 리포팅, LTV 리포팅 등도 제공하는 점이 다른 툴들과의 차별점입니다. 또한 각 매체 또는 캠페인별 인앱 이벤트 성과를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도 애드저스트의 장점입니다. 코호트 항목에서 과금 유저들의 LTV, 수익을 발생시킨 이벤트, 잔존 유저수 별로도 성과를 그룹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디언스 빌더 기능을 활용해 브랜드가 원하는대로 사용자를 다양한 그룹별로 분류하고, A/B 테스팅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인스톨 발생 시점, 상호작용한 인앱 이벤트, 디바이스 유형, 지역 등 다양한 기준을 필터 삼아 사용자들을 세분화하고 이를 다시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오디언스 그룹을 추출하거나 매체 측 플랫폼으로 바로 보내 리타게팅 캠페인의 타겟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있습니다. 

최근 애드저스트는 마케팅 자동화 영역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습니다. 컨트롤 센터(Control Center)라는 신규 프로덕트는 크로스앱, 크로스 네트워크 대시보드 기반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마케터들은 복수 앱의 여러 캠페인을 한눈에 보면서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고 마케팅 운영에 드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한 명의 담당자가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캠페인 숫자가 늘어날 뿐만 아니라 단순 운영보다는 인사이트 도출 등 더 의미있는 일에 시간을 쏟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덕트입니다. 

또한, 애드저스트는 어트리뷰션과 프로드의 원리, 동향 등을 쉽게 설명한 방대한 콘텐츠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어트리뷰션을 처음 접하는 분들이라면 애드저스트 블로그에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한글 번역이 안된 글들이 많아 영어로 읽어야 합니다.) 또한 고객 지원 센터의 가이드 문서 한글화 번역 작업이 가장 훌륭하게 완료된 어트리뷰션 솔루션이기도 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추천한 적 있는 애드저스트의 앱 벤치마크 툴 글로벌 벤치마크 2.0은 각 권역별 및 카테고리별 마케팅 단가, 프로드 유형, 리텐션 비율 등을 한눈에 파악하기 좋은 툴입니다. 새로운 국가에 마케팅을 시작하려하는데 내부 데이터가 없는 경우, 기준으로 삼을만한 지표를 얻기 위해 참고하기 유용합니다. 이번 달에 2019년 4분기 데이터도 업데이트되었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확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애드저스트의 특징 중 하나는 오픈 소스 SDK를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애드저스트는 각종 개선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자사의 오픈 소스 SDK를 장점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드저스트의 경쟁사들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프로드에 대한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애드저스트의 오픈 소스 SDK를 공격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서는 둘중 어떤 방식이 낫다고 판단을 내리지 않으려 합니다.  

 

애드저스트 홈페이지에서는 가격 정책을 베이직, 비즈니스, 커스텀 패키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트리뷰션 비용 및 가격을 다룬 이전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어트리뷰션 툴 사용시 패키지 가격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이어지는 포스팅들에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모바일 어트리뷰션 업체인 앱스플라이어, 브랜치, 코차바, 싱귤러 등을 차례로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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