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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주제에 드디어 도달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모바일 어트리뷰션 툴의 가격 체계를 설명하고, 어느 정도 비용을 들이는 것이 적당한지를 다룹니다. 먼저 알아두어야 할 것은 대부분 어트리뷰션 툴이 구독 기반(subscription base) 모델을 쓴다는 점입니다. 즉, 한 번 계약을 맺으면 월 정액제 또는 연 정액제로 툴을 사용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연 단위로 계약을 하면 1-2개월치 비용을 할인해주기도 하니 어차피 장기로 사용할 거라면 연간 계약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정액제 방식이 아니라 고정비로 계약을 해놓고 비용을 차감해가면서 쓰는 방식도 있기는 한데, 이는 뒤에서 다시 다루겠습니다.

 

그렇다면 어트리뷰션 사용 비용은 대충 어느 정도일까요? 먼저, 대부분 어트리뷰션 툴은 다양한 가격대의 패키지를 마련해놓고 각 브랜드가 마케팅 예산과 목적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대의 패키지에는 베이직(Basic), 런치(Launch), 스타트업(Startup) 등의 이름이 붙으며, 높은 가격대의 패키지에는 비즈니스(Business),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등으로 분류합니다. (물론 업체마다 구체적인 패키지 이름 및 구성은 조금씩 다릅니다.) 이러한 패키지를 구매하면 고정된 가격에 전환(보통은 앱 설치)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받아보고, 리포트를 확인하고, 기타 부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인 '전환 수 측정'에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됩니다. 즉, 측정하는 전환 수가 많아질수록 구간별로 전환당 단가가 내려갑니다. 

 

한편, 위에 말한 것처럼 고정비 패키지를 제공하는 어트리뷰션 업체들도 있습니다. 이 경우 월마다 비용을 내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고정비를 지불하고 정해진 기간 내에 정해진 수량만큼 전환을 측정하면 됩니다. 게임 앱 등 몇몇 업계에 대해서는 이러한 식의 비용 지불이 광고주 측에 더 유리한 경우도 있습니다. 런칭 초반과 이후의 몇 개월 동안만 바짝 마케팅을 한 후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면 마케팅을 중단할 수도 있는데, 여전히 다달이 어트리뷰션 비용을 낸다면 아까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정비 패키지는 어트리뷰션 툴이 제공하는 다른 부가 기능을 사용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처음부터 여러 선택지를 꼼꼼히 고려해보는 편이 낫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비싼 패키지를 사용할 수록 어트리뷰션 이외의 부가 기능(딥링크, API 연동, 사용자 세그멘테이션, TV 어트리뷰션, 사용자 정의 대시보드, 프로드 차단 관련 기능 등)을 많이 포함하는 편입니다. 저렴한 패키지를 사용할 경우 이런 부가 기능은 아예 사용할 수 없거나, 또는 추가 비용을 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점 때문에 어트리뷰션 가격 체계가 복잡해집니다. 막 사업을 시작했고 마케팅 예산도 크지 않은 스타트업이라면 가장 기본적인 저렴한 패키지를 써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마케팅 규모가 성장하고 복잡해질수록, 각 회사의 구체적인 니즈에 맞는 기능을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집니다. 이 경우 어트리뷰션 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가격만을 참조할 것이 아니라 직접 담당자와 이야기해볼 것을 권합니다. 마케팅 규모와 목적, 수많은 부가 기능의 조합, 프로모션 여부, 사용 기간 등에 따라 어트리뷰션 비용은 정말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각 회사에 맞는 어트리뷰션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요? 바로 위에 말한 이유 때문에 특정 기준을 제안하기가 조심스럽지만, 보통 전체 마케팅 예산의 3-5% 정도를 어트리뷰션 툴 비용으로 쓰는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어트리뷰션 비용은 결국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각자의 니즈에 맞는 패키지를 찾기 위해서는 여러 어트리뷰션 업체에 문의해보기를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이제 막 앱 마케팅을 시작하는 신생 업체들이라면 전체 마케팅 비용 중 비중과는 관계없이 어쨌든 어트리뷰션 툴을 한 번쯤 사용해볼 것을 권합니다. 지금 당장은 마케팅 부가 비용으로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필수 비용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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