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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어깨 통증을 겪기 마련입니다. 한 자세로 오래 앉거나 서서 일하거나, 또는 과하게 어깨를 혹사시키는 일을 하면 어깨 통증이 금방 찾아옵니다. 저 역시 PPT를 자주 만들던 시기에 생긴 어깨 통증이 몇년 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통증이 약하다고 방치했다가 화근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오른손잡이들의 경우, 오른쪽 어깨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고,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야기합니다. 어깨는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근육, 인대, 힘줄, 관절 및 신경과 같은 여러 요소들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통증의 원인을 알아내기도, 치료하기도 까다로운 편인데요. 이번 글에서는 오른쪽 어깨 통증의 주요 원인 다섯 가지를 살펴보고 각 질환의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 회전근개 손상 (Rotator Cuff Injury)
- 견봉하 충돌 증후군 (Subacromial Impingement Syndrome)
- 어깨의 석회화 건염 (Calcific Tendinitis)
- 견갑골 주변의 신경 압박 (Scapular Nerve Compression)
- 오십견 (Frozen Shoulder)
1. 회전근개 손상 (Rotator Cuff Injury)
회전근개는 어깨의 안정성과 운동성을 제공하는 네 개의 작은 근육과 힘줄로 구성된 구조입니다. 이 구조는 어깨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상완골이 견갑골에 고정되도록 도와줍니다. 회전근개 손상은 과사용, 외상, 또는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 회전근개 손상의 주요 증상으로는 어깨의 통증, 특히 팔을 들어올릴 때 심해지는 통증이 대표적입니다. 이외에도 어깨 근육 약화, 그리고 야간에 발생하는 통증이 있습니다.
- 진단: 진단은 신체검사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특히 MRI는 연조직의 상태를 자세히 볼 수 있어 회전근개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 치료: 초기 치료는 보존적 방법으로 시작합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 물리치료, 휴식 등이 포함됩니다. 심한 경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저는 회전근개 파열까지는 아니지만, 손상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들었습니다. 물리치료(도수치료)와 팔꿈치를 축 삼아 팔을 내회전, 외회전 시키는 운동치료를 한동안 병행했습니다. 회전근개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중요한 건, 팔을 혹사시키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심지어 제가 진료를 봤던 한 의사는 걸을 때 팔이 흔들리는 것조차 어깨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걸으라고 했습니다.
2. 견봉하 충돌 증후군 (Subacromial Impingement Syndrome)
견봉하 충돌 증후군은 견봉과 상완골 사이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와 견봉하 점액낭이 압박을 받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며, 주로 반복적인 팔 동작이 원인이 됩니다.
- 증상: 어깨를 들어올릴 때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며, 특히 60도에서 120도 사이의 각도에서 통증이 심합니다. 이 외에도 어깨의 약화와 야간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진단: 견봉하 충돌 증후군은 신체검사와 X-ray, MRI를 통해 진단됩니다. 특히 Neer와 Hawkins-Kennedy 테스트가 유용합니다.
- 치료: 치료는 보존적 방법으로 시작하며, NSAIDs,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가 포함됩니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견봉 성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어깨의 석회화 건염 (Calcific Tendinitis)
어깨의 석회화 건염은 회전근개의 힘줄에 칼슘이 축적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상태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화와 관련이 깊다고 여겨집니다.
- 증상: 갑작스러운 심한 통증이 주로 나타나며, 특히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또한 어깨의 운동 범위가 제한됩니다.
- 진단: 진단은 X-ray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칼슘 침착을 확인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 치료: 초기 치료는 NSAIDs, 물리치료, 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 방법을 사용합니다. 심한 경우 주사 요법이나 석회 제거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견갑골 주변의 신경 압박 (Scapular Nerve Compression)
견갑골 주변의 신경 압박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흔한 원인은 서브스카풀라 신경이나 견갑상 신경의 압박입니다. 이로 인해 어깨와 견갑골 주변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증상: 통증은 어깨와 견갑골 주변에 국한되며, 때로는 손이나 팔까지 방사되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 압박으로 인해 근육 약화와 위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진단: 신경 압박의 진단은 신체검사와 전기진단검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MRI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신경 주변의 구조적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치료: 초기 치료는 보존적 방법을 사용하며, NSAIDs, 물리치료, 신경 차단 주사 등이 포함됩니다. 심한 경우 신경 감압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오십견 (Frozen Shoulder)
오십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은 어깨 관절의 피막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면서 유착이 발생하는 상태로, 어깨의 운동 범위가 현저히 감소하고 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주로 40세에서 60세 사이의 사람들에게 발생하며, 당뇨병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은 대사 질환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증상: 오십견의 주요 증상으로는 어깨의 점진적인 통증과 운동 범위의 제한입니다. 초기에는 주로 통증이 두드러지며, 이후 어깨의 경직과 움직임의 제한이 점점 심해집니다. 통증은 주로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진단: 신체검사를 통해 어깨의 운동 범위를 확인하고, X-ray와 MRI를 통해 다른 원인을 배제하여 진단합니다.
- 치료: 치료는 주로 보존적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NSAIDs와 물리치료를 통해 통증과 경직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어깨의 운동 범위를 회복합니다.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 주사 요법이 사용될 수 있으며, 매우 심한 경우 관절경을 통한 유리술(Arthroscopic Capsular Release)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 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어깨 운동과 적절한 스트레칭이 중요합니다.
오른쪽 어깨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회전근개 손상, 견봉하 충돌 증후군, 어깨의 석회화 건염, 견갑골 주변의 신경 압박, 오십견 등 각각의 원인은 특유의 증상과 치료법이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대부분의 어깨 통증은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완화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어깨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그리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